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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때도 아름다운 Altools 알패스

nekodearu 2017. 5. 26. 16:11



오늘은 알패스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알툴바를 굉장히 오래전부터 써오던 초창기 유저여서 어제, 오늘 크게 일이 많네요.

아마 2007년 후반 정도였을 겁니다. 설치해보고 나서 정말 놀랬죠.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자주 쓰는 기능들이 모두 모여있었으니까 획기적이었죠 당시로선..

그때부터 전 알툴바 빠(only toolbar)였습니다. 그 후 상당 기간이 지나고 네이버 툴바가 나오고 또 어디 툴바가 나오고..

그래도 전 코웃음치며 그래봤자 아류들... 하며 비웃었죠.  다른 툴바는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알툴바는 IE 전용이라 오래 쓰다보니 확실히 거기에 길들여지고 적응이 되어 잠깐씩

크롬이나 파폭으로 외도도 해보았지만 다시 돌아오게되었죠.

사실 그때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약 5-6년전만 하더라도 크롬에서 알툴바의 기능을 대체할만한 플러그인이 없었거든요.

알툴바 하나로 되는 기능들을 그대로 하려면 깔아야 하는 플러그인 수도 만만치않거니와

주요 기능들만 비슷하게 구현하려고, 해당 기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몇 가지 플러그인들을 깔아도 너무 기능이 형편없었거나 사이트별로 되기도하고 안되기도하고 심지어 딜레이에다가 버그도 많았습니다.

 

그럼... 2017년 5월 현재는 어떨까요?

사실 전 작년 12월경부터 크롬을 메이저로 쓰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쓰고있는 반년 사이에도 여러가지 개선이 있었구요.

왜 메이저냐면... 가끔 익스를 열어서 확인을 해야했거든요. 제일 첫 줄에서 말씀드렸던 알패스를 말이죠.

2007년쯤부터 사용했으니 얼마나 많은 잡다한 사이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저장되어 있겠어요.

그래서 크롬에서 대충 2번 시도해보고 틀리면 IE로 열어서 알패스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그곳에서 바로 로그인하거나

뭐 그런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자 그런데.. 요새 랜섬웨어 공포의 대상이죠??

이게 언제부터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사이버테러가 급증했을까요?

 

 

바로 2015년입니다.

 

2014년에 비해 무려 5.5배가 증가했죠.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를 제외한 랜섬웨어에 의한 피해자 집계를 말한겁니다. 


아 물론 위의 링크만 보고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재작년에 인터넷이나 TV등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셨던 것 기억나실거에요.

 

이 얘기를 왜 하냐구요?  계속 이어집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하면 대표적으로 ActiveX 와 Flash 이 2가지를 계속 품고 살았던 브라우져죠. (거지같은 Silver light도 물론...)

엣지부터는 달라졌지만요...

일단 둘 다 보안하고는 거리가 먼 애들입니다. 그 중에 Flash에 대해 얘기해보죠.

2011년쯤부터 플래쉬의 취약점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죠.

(예전 알툴바는 따로 플래쉬를 깔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그걸 보완하기 위해 Adobe 자체적으로도 업데이트, 그리고 윈도우에서도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Adobe의 뒷수습을...

하지만 계속 새는 구멍을 막는 업데이트의 반복이었고 최근까지 이어지다가 2015년에 플래쉬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은 정점을 찍습니다.

 

출처 : 맥아피 연구소 위협 보고서: 2015년 5월호 

 

 

출처 : 카스퍼스키 보안 알림 2015년 전체 통계 

(실시간 전세계 통계와 월별, 연도별 분석 페이지를 볼 수 있고 파일로 받을 수 있다.)

 

 


출처 : NTT Security 2015 GTIR 

(NTT Security에서 매년 글로벌 안보위협에 대한 동향을 분석하여 보고서를 만듭니다. e메일로 자료를 받아보고싶다고 보내면 해당 연도의 자료를 보내줍니다.)

 

 

이상 글로벌 기업 세 곳에서 자체 분석한 2015년의 보안 통계 자료들입니다.

 

그럼 왜 하필 2015년에 갑자기 저 막대들이 치솟은 걸까요?

 

이유는 그 해 1월부터 일명 제로데이 어택(Zero-Day Attack)이라는, 보안상 심각한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줄기차게 매달 계속되면서 사건, 사고가 터졌는데요.

이맘때쯤 국내 대형 커뮤니티들이 한글패치된 크릭토락커에게 굴복하면서 피해를 크게 입었죠.

(클xx을 시작으로 씨x, 디x ..) 그냥 잠깐 몸만 풀다 갔을겁니다. 수집할 건 다 수집했을거구요.

그리고 7월... 이탈리아 보안업체인 해킹팀(Hacking Team) - 이름부터 해킹팀이라니요. 이름을 잘 지어야 합니다. - 이 해킹을 당하는 말장난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그들이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해킹팀은 보안업체이지만 사실 몇몇 정부와 사법 당국에 합법적 스파이웨어라고 불리우는..   블라블라.. 얘기하면 너무 길군요. 밤을 새도 모자랍니다.

이하 생략!

(그리고 너무나도 무서운 사실에 직면하니까요. 네오처럼,.. 빨간약을 고르진 않으실 테니까요..)

 

그러니까... 전 크롬으로 갈아타고 싶었습니다.  (뜬금없이 기승전 크롬이냐구요?? )

사실 엣지를 건너뛰고 왜 크롬이냐면 그것도 너무 길어 생략....하고자시고....

처음 엣지 나왔을 때 써보고 와 빠르다.. 했지만 그게 다고, 당시 제가 이용하던 국내 사이트들 태반이 제대로 안 뜨거나 문제가 많아서 다시 IE11 ㄱㄱ 했던 분들과 같은 맥락입니다.    끝!! (그런데 지금도 안 들어가지거나 작동 안되는 곳 많아요)

 

정리하자면...

==> 2015년부터 IE를 벗어나고 싶었죠. (라기보다 처음부터 Altools자체를 좋아하지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유는..?

1. 플래쉬를 전혀 깔 필요가 없고 메모리관리에 효율적인 64bit 크롬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2. 그리고 지금은 확장플러그인 몇 개만 깔면 알툴바에서 쓰던 기능들을 모두 쓸 수가 있습니다.

3. 무엇보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어짜피 수집되는거(?).. 그냥 씁시다.

 

그래서 윈도우를 쓰니 IE를 지울 수는 없고, 그냥 깔려있는 크롬을 쓰기만 하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10년간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혹은 소통을 위해 가입을 했던 500개 이상의 웹사이트 로그인 정보까지 고스란히 가져와야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알툴바의 각 기능들은 알툴바가 생기기 전부터 단독 프로그램으로 있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알패스도 그 중 하나죠.

알패스가 단독 프로그램이었던 시절에는 각 사이트의 로그인 정보들을 백업(내보내기) 할 때, 자기네 고유포맷으로 할 것인지 액셀로 저장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알툴바로 흡수되면서 없어진 것(선택메뉴)이고, 알패스 단독 프로그램도 3.09 버전이 Final 버전이었죠.

그래서 전 진작부터 alpass v3.09 설치파일을 받아놓고 외장하드와 usb에 보관해 왔었습니다.

 

오랜만에 그 작업을 하고 깔끔하게 크롬 단독 체제로 가야지~ 하면서 usb저장장치를 꺼내자니 아차...

제 특기중의 하나인, 앞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 杞憂가 발동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는 아기도 울음을 멈춘다는 워너크라이가 횡행하는 시대가 아닙니까? 그래서 연결하기 무척 꺼려졌습니다.(what??)



무튼 그런 사연으로 전 구글링을 하였고 바로 첫 페이지에 몇 군데가 두둥!!

alpass 3.09 마지막버전이라면서 첫 페이지부터 몇 개가 나오는데요..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원본을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일단 받는 순간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대부분.. 그런 사이트들은.. 현재까지 관리를 안합니다. 거의 최근 글이 없죠..

게다가 걍 몇몇 대충 연예계 글 끄적이고 사이사이에 프로그램들 몇개 넣을겁니다. 적당한 카테고리에...

그리고 검색유입의 원활함을 위해 태그를 어마어마하게 넣습니다. ㅋㅋㅋㅋ 귀여워요.. ㅋㅋ

순진한 분들은 그런 자료를 받고 설치하려고 클릭하면서 당하시겠죠. 그럼 끝나는 거에요. 네? 명심하세요. ㅋ

 

확실한 팩트사살을 위하여 바이러스토탈 - 웹에 첨부파일로 올리면 바이러스나 웜, 트로이, 크랙, 멀웨어 등의 검진 결과를 보여줌 - 에서 돌려봤죠. 쨔잔~~~~~



탐지비율 : 15/61 나왔고.. 이건 뭐 빼박이죠 ㅋㅋ

예전에 공식홈피에서 받아놓았던 설치파일은 설마 이렇지 않을겁니다.

비교를 위해 무려 랜선을 뽑고 파일을 옮겨 예전에 받아놓은 원본 설치파일로 돌려보았습니다.

 

네.. 이렇게 나와야 정상이죠.

 

자.. 그래서 결국은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남이 올린 자료는 믿을 게 못된다. 공식 홈피가 진리다.

 

(Tip. 유명한 공식페이지일수록 비슷한 주소로 낚시가 많기때문에, 공식 홈페이지 주소도 2~3번 확인하세요!  덧붙여서,.. 아주 가끔 이미 점령당해서(?) 순간 도메인 뒷자리 주소가 변경되거나 원래 공식 홈페이지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안 통하겠지만 내부에 다른 버튼이 늘어나있거나 다른 광고클릭이 유도된다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최근 신종 방법이구요.)

 

쨌든 결과적으로 예전에 받아놓은 설치파일 꺼내서 쓰게되었네요. 사회가 이렇게 험난하다보니 손발이 고생합니다. 여러분..

예전 말에 눈뜨고도 코베인다는 말 있었죠? 지금도 그래요. 아니... 더 무서워졌습니다. 조심할 수도 없어요. (설명은 패스)

 

그래서 너무 오랜만에 알패스 프로그램을 설치~ 하는데 도중에 플래쉬 필요하다고 강제설치 ㄳ

작년말부터 크롬이 메이저가 되면서 일반 Flash Player랑 Flash NPAPI 플러그인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되고는 지웠었는데 반년만에 다시 설치하네요. (여담이지만, 작년 하반기만해도 64비트 크롬에서 PPAPI 플러그인[각주:1]이 부분적으로 필요해서 깔아놔야 편했는데 지금은 지워도 됩니다. 자체 내장으로 거의 완벽하네요.)

알패스 실행 후, 온라인 서비스에 체크하고 로그인하는데 오류... 다시.. 오류.. 비밀번호를 잘못 넣었나?...

아주 천천히 신중하게 입력하고.. 또 오류~ 나와주시고~... 뭐지...

 

구글링..... (몇분 후.....)

 

. . . . . . . . . . . . . . . . . . . . . .

 

출처: Altools 홈페이지 고객센터 알패스 로그인서비스 종료 안내 

 

만약 제가 크롬을 메이저로 쓰기 시작하는 것을 한달 앞당겨서 11월부터 쓰기 시작했고.. 그리고 그때 바로 이 작업도 했더라면 참 수월하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ESTsoft는 작년 11월 14일, 그 방법을 막아버렸죠.

그러니 인터넷으로 더 이상 저처럼 알툴바 단독프로그램 v3.09 설치프로그램을 검색하지마시고 혹여나 또 저처럼.. 외장장치에 따로 백업해두셨더라도 무의미한 저장공간의 낭비가 되셨으니 기뻐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But,....

제가 Respect하는 전설적인 14인조 떼거지 그룹 브로스의 Win Win이란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출처 : 1999년 10월 8일 경향신문 31면 생활/문화(MagazineX ) 최우규 기자님 기사 

 

bros bros, 여기서 멈추지 마라 win win 내가 기다려 왔다 忍(인)아 忍(인)아 워워워워 5,4,3,2,1

 

이 정도에서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죠..

제가 크롬에서 알패스를 대체하려고 했던 플러그인은 Lastpass였습니다.

라스트패스의 강점은 크롬, 파폭, IE 모두에서 지원이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라스트패스는 아직 로그인정보 저장소에 등록되어 있지않은 사이트에서 로그인되었을 때 자동으로 정보를 저장하겠냐고 물어보고 확인을 누르면 저장해주는 착한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이런 류의 패스워드 보안저장 프로그램에 다 있는 기능이죠.

그 기능을 활용하면 빠르게 옮기는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라스트패스 사이트에서 IE용을 받고 설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안정성을 위해 크롬 브라우저는 종료한 후, IE를 열고 우측 하단에 새로 생긴 IE용 라스트패스 창에서 로그인을...

이제 빠른 작업을 위해 알툴바의 알패스를 열고 저장된 사이트 목록의 첫번째로 스크롤 바를 움직이려고 하는데,..

마우스 커서가 알툴바의 알패스로 가기도 전에 익스플로러의 무한 닫기가 시작됩니다.

그냥 아무 작업도 할 수 없게 계속 종료가 됩니다.........

 

이것은 라스트패스를 끄지않는 한 영원히 반복되게끔 마련해놓은 알시리즈의 작은 배려입니다.


 



갑자기 치솟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막 소리라도 지를까봐 급히 구글신께 물어보았지요.


 



제일 위에 조절 방법이 나오는군요~!!

분노로 힘과 스피드가 배가된 저는 빛의 속도로 클릭했죠.


 

출처 : 위키하우 -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차인표님도 검색으로 이것을 찾아보시고 양치질을 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어느것 하나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음란물 대체가 갑자기 끌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은 그냥 우리꺼 계속 쓰던가... 일일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옮기라는 거겠죠.

다시 한번 주먹에 힘이 들어갔지만 오늘 한번 더 밤새서 작업하면 끝날 것 같기에 그만 10년간의 추억을 놓아주려 합니다.

사실 이게 어제 밤새고 일어나서 끄적거리는 포스팅이거든요.

 

그리고 알툴바를 쓰시든 Lastpass, 1password든 아주 중요한 사이트는 저장하지 마시구요.

그냥 외우시고 자신만의 패턴을 넣어 자주 바꾸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해당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랜덤 안전암호(특수문자,소문자,대문자,숫자의 4가지가 모두 섞인 8자리 혹은 10자리)로 모두 제각각 다르게 해서 쓰시는게 가장 안전할 겁니다.

  1. Chromium기반 브라우저 플래쉬 지원용 Plugi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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